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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 기상천외한 동물원 살리기 대작전

by think0067 2025. 7. 15.

영화 해치지않아
영화 해치지않아

 

 

 

 

영화 '해치지않아' 소개

 

영화 '해치지않아'는 2020년에 개봉한 안재홍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폐업 위기에 처한 동물원 '동산파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직접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행세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공존, 생명의 가치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직원들은 가짜 동물 행세로 동물원을 살려낼 수 있을까요

 

기상천외한 동물원 살리기 대작전

 

영화 '해치지않아'의 이야기는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가 잘나가는 동기들을 제치고 보란 듯이 성공하기 위해 폐업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의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됩니다. 태수는 회사로부터 동물원을 3개월 안에 정상화시키라는 미션을 받게 되는데, 이는 사실 동물원을 비싸게 팔아넘기려는 거대 기업 가브리엘의 음모였습니다. 하지만 태수가 마주한 동산파크는 동물들이 모두 팔려나가고 텅 비어버린 참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태수는 동물원 직원들과 함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바로 직원들이 직접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사자, 고릴라, 북극곰 등 각자의 역할에 맞춰 동물 탈을 쓰고 진짜 동물처럼 행동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특히 북극곰 탈을 쓴 태수가 콜라를 마시는 장면이나, 사자 탈을 쓴 건욱(김성오 분)이 포효하는 모습은 영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직원들의 열연 덕분에 동산파크는 기적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고 관람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가짜 동물들의 소문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고, 동물원은 언론의 주목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뒤에는 언제 들통날지 모르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결국, 동물원 직원 중 한 명의 애인(장승조 분)이 가짜 동물의 진실을 회사에 알리게 되고, 회사 대표가 직접 동물원을 점검하러 오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위기에 처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태수는 재판을 받게 되고, 동물원은 다시 한번 폐업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태수는 동물원과 직원들에 대한 애착이 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는 정든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 아이디어를 냅니다. 바로 동물원을 보유한 생태 리조트를 개발하도록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 계획은 다행히 잘 추진되어 1년 후 동산파크는 생태적으로 잘 유지되는 동물원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리조트가 개발됩니다.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성장 스토리를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캐릭터의 매력

 

'해치지않아'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 태수 역을 맡은 안재홍 배우는 어리숙하고 짠내 나는 수습 변호사에서 점차 동물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는 원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그가 북극곰 탈을 쓰고 연기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캐릭터의 고민과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안재홍 배우 특유의 코믹 연기는 물론,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동물원 수의사 한소원 역을 맡은 강소라 배우는 동물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그녀는 가짜 동물 행세를 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인물이지만, 결국 동물원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깊이를 더합니다. 태수와의 잔잔한 케미스트리도 영화의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동산파크의 터줏대감 서원장 역의 박영규 배우, 사자 탈을 쓴 건욱 역의 김성오 배우, 고릴라 탈을 쓴 해경 역의 전여빈 배우 등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눈부십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코믹 연기로 영화의 유쾌함을 더하고, 때로는 진지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동물 탈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배우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들의 앙상블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보여준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배우들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관객들은 가짜 동물들이지만 마치 살아있는 동물처럼 느껴지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웃음 속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

 

'해치지않아'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를 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가짜 동물 행세를 한다는 설정 속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생명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언급되는 "누가 떠나지도 않고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쉬지도 못하고 미칠 것 같더라고"라는 구 동물원장의 대사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인간의 시선과 환경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는 우리가 동물을 단순히 구경거리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야생 습성과 본성을 존중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영화는 또한 '검은 코'라는 이름의 북극곰을 통해 동물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파서 다른 곳으로 보내졌던 검은 코를 태수와 한소원이 캐나다까지 찾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생명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기업의 이윤 추구와 생명의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태수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을 부동산 개발을 위한 수단으로만 보려 했던 가브리엘의 모습은 생명을 경시하고 오직 돈만을 쫓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는 비판적인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태수가 점차 동물과 직원들에게 애착을 느끼고, 결국 동물원을 생태 리조트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달합니다. 영화는 유쾌한 웃음 속에 이러한 진지한 메시지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관객들이 부담 없이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해치지않아'는 유쾌하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코미디 요소가 '빵 터지는' 큰 웃음보다는 잔잔하고 예측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기발한 설정에 비해 코믹한 상황들이 다소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전 연령층을 사로잡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성인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해치지않아'는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동물 탈을 쓰고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그들의 진심 어린 연기는 영화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또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고 시의적절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는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해치지않아'는 자극적인 웃음보다는 잔잔한 미소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보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동물들을 향한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빵 터지는 웃음은 아닐지라도,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해치지않아'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